September 5 Freely Give
“Freely you have received, freely give.” Matthew 10:8 b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는 그 유일한 아들 예수의 피로 나의 죄를 대속한 은혜다. 그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은혜인 것이다. 하지만 그저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그리 대단해 보이지도, 대수로워 보이지도 않는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을 내가 지불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 유일한 아들의 피로 대속한 은혜이며, 감히 계산할 수 없는, 크고 큰 은혜이다. 그러나 종종 잊고 산다. 내가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고 내게 잘못한 사람들의 죄가 너무 커 보이고 내 상처만이 너무 커 보여서 용서하는 마음도, 타인에게 그 은혜를 나누고 베푸는 것도 감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가진 기준이 하나님의 아들의 대속의 피가 되어야 그제야 내가 접하는 모든 타인에 대해 용서할 준비가 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들의 잘못된 태도를 계속해서 용인할 이유는 없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그가 엄마 뱃속에서 빈손으로 나온 것처럼 돌아갈 때 역시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했으며, 자신의 재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못한 부자 청년의 이야기도 예로 들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주님이 내게 허락된 그 은혜를 기억하면, 사실 주지 못할 이유도, 그리고 내가 타인에게 이용당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게 주신 복을 아무 이유 없이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하며, 허락하신 복을 내 이웃과 온전히 나눌 때, 나로 인해, 그 하나님의 은혜가 타인에게 흘러들어 간다고 생각하며, 주님이 주신 은혜를 온전히 나누는 하루이기를 바라는 오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