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2 Truth Is a Person
And they came to Him and awake Him, saying, “Master, Master, we are perishing!” Then He arose and rebuked the wind and the raging of the water. And they ceased, and there was a calm. But He said to them, “Where is your faith?” Luke 8:24-25
예수 그리스도 자체가 진리이며 개념이 아니라 인격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나 종종 그분을 경험하지 않게 되면, 혹 경험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계속해서 그분을 잊게 되고 그분의 능력을, 그분의 하나님 되심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며 혹 내가 닥친 상황이 너무나 버겁고 힘들 때면 하나님 앞에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감히 변명하자면 과연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실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오늘 제자들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러나 비약적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죽음은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리고 제자들 처지에서는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두려움일지 모르겠다. 그들은 누구보다 바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분명 그 바다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자들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그 순간 그들이 겪었던 그 경험들로 인해 더 큰 두려움에 빠졌을 공산이 크다. 그때 그 누구도 그들의 사랑하는 자들을 구원해 주지 못했고 그들은 어쩌면 그런 그들을 돕지 못해서, 그들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 그런 경험의 축적이 한꺼번에 그 두려움과 같이 몰려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지금 편히 배 뒤편에 누워서 주무시는 그분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그런 상황이었다. 그들은 운이 좋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순간에 나를 도와줄 예수님이, 그 실체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의 기도가 거절되는 경험과 아픔을 통해 기도한다고 해서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또 해야 하고 결국 잘못은 모두 나의 선택을 통해 일어났지만 해결할 능력은 없으니 주님께 매달릴 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감싸고 있는 것은 과거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믿음이 없다는 것은 그런 경험들이 모여 생기는 것이며, 두려움은 결국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이 분명 있겠지만, 결국 선택에 관한 결과, 죄로 인한 결과는 결국 내가 다 겪어야 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나를 잘 알고 나의 실패를 아시며 나의 잘못된 선택, 혹 믿음이 없어 생기는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시니 그것이 은혜이며 그 해결 과정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기에, 좌절하고 고통스러우며 또한 믿음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 어려움과 고통을 하나님 앞에 가져간다. 그 외에는 기대될 때도, 해결책을 줄 그 어떤 사람도, 관계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것 같다. 늘 같은 상황에서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나를, 어리석은 나를,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는 나를. 오늘도 내게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인생의 파도가 밀려온다. 가끔은 잔잔해서 그 평안함을 사랑하며 머물기를 원하지만 워낙에 복잡다단한 사회와 상황 속에서 여전히 그 인생의 바다를 건너고 있고 피할 수 없는 폭풍우 속에 있더라도 내가 기억할 것은 여전히 주님은 내 곁에서, 나를 위한 중보의 기도를 하시며, 나와 동행해 주시며 내가 할 수 없는 그 상황에서 나를 위한 최선의 일을, 하고 계신다는 그 믿음, 그리고 분명 그렇게 해왔던 주님의 능력을 기억하며, 나의 연약함과 고통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그분으로 올 구원을 기대하며 오늘을 사는 하루이기를 바라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