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3 The Wisdom of Spiritual Checking
And Jesus increased in wisdom and stature, and in favor with God and men. Luke 2:52
한 해의 끝이 어느새 다가온다. 생각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돌아보면 한 해를 정리하면서 잘 살아오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하지만, 그렇게 많은 성장이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되려 후퇴하거나 퇴보하는 것은 아닌가, 나이를 핑계로, 에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고, 그저 상황에 맞게 안주하며 만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마음에 들게 살아봤다는 평가는 아주 오래전에 이미 끝난 것 같은, 그저 경험을 해봤다는 것에 만족하며 다가오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돌아만 보는 것은 아닌지. 더 나아지겠다거나 성장하겠다는 목표 자체를 잃어버리고 그저 잘 살아내는 것만이 다행이라는, 혹 자리보전이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단계마다 가져야 하는 성장이 있지만, 그리고 또 성장을 뒤로하고 점점 소멸하는 단계가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성장을 목표로 좀 늦게, 서서히, 천천히 소멸하는 단계도 있는 것을 기억하며 그저 주어진 대로 혹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 남은 하나의 불꽃을 사르며, 장렬히, 혹 소소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함으로 이 불꽃을 사르기를 가르는 하루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