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4 Not in Word But in Power
For the kingdom of God is not in word but in power. 1 Corinthians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이 기독교인은 정말 말을 잘한다고 한다. 오늘 본문에 비춰보면 참 슬픈 말이다. 그러나 나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니 참. 말은 잘한다. 알기도 참 잘 안다. 하지만 그 아는 것이 능력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면 참 좋겠지만, 슬프게도 아니다. 말만큼만, 말을 하는 정도로만 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쉽게도 아니 어쩌면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행동의 중요성이 크지 않아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구약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이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지킬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더 든다. 하나님의 목표에, 혹 그분의 표준에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 말씀들로 인해 예수님의 그 선하신 말씀과 십자가 대신 속죄의 사랑이 더 돋보인다면 내가 너무 비약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라도 구약 시대에 그 말씀과 규례와 율례들을 지키면서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이고, 어차피 지키지 못할 바에야 마음대로 살자고 생각하기 마련 아닌가. 어느 정도 기댈 구석이 있거나 희망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어느 지점이 아닐까. 그러나 오늘 본문은 분명히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분명 보인다니 말이다. 그것이 행동으로나, 혹 태도나. 여전히 남 탓하기 바쁘고, 나에게 손해가 되는 상황에 민감하며, 계속해서 타인을 나의 기준에 맞춰 정죄하며 하루를 살지 않고, 적어도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