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7 Imparting Gifts
For I long to see you, that I may impart to you some spiritual gift, so that you may be established. Romans 1: 11
아니면 주고 싶은가? 대체로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이웃은 대체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사람이지 내게서 무엇을 앗아가려고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가장 흔한 것은 주고받는 것이다. 주기만 하다 보면 어느새 지치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나의 이웃을 받기만 하는 나쁜 이기주의로 만들기도 하며 받기만 하려는 사람은 결국 주위의 모든 사람을 잃기 십상이다. 셈을 하려고 처음부터 주고받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내가 더 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기대했던 이하의 대접을 받게 되면 그 관계는 서서히 죽어간다. 대체로 주고받는 비율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그 관계는 공정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또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내 경우를 비추어보면 내내 친절하고 배려하다 보면 어느새 상대방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고 나의 친절과 배려를 무시하기도 한다. 마치 자신은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배려와 친절로 내게 다시 되돌려주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결국 오랜 관계로 이어지기는 어려웠다. 내 잘못일 수도 있고 혹 상대방 잘못일 수도 있다. 서로가 어려워하고 끝까지 배려하며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리고 나의 배려와 친절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한 친절하며 도움을 주려고 하고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한다. 꼭 보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럼에도 겪게 될 결과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냉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미리 예단하고 어느 정도 선에서 그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사귈 때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늘 내가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으니 이래서 인간관계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돕고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