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3 Kingdom Greatness
“For who is greater, he who sits at the table, or he who serves? Is it not he who sits at the table? Yet I am among you as One who serves.” Luke 22:27
어떤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 내가 그 사회에 꽤 필요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바라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내 자존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사회에서 나와야 하거나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에 그가 가지고 있던 그 모든 자존감의 근본이 그 회사나 사회, 혹 그가 속한 집단이 주는 우월적 지위에서 오는 것임을 자각하고 그 자존감이 낮아져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나 역시도 그런 자존감으로 일생을 버티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예수님이 지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모습에 제자 베드로는 당황했고 발을 씻지 않겠다고 했다. 스스로는 타인의 발을 씻기는 자리에 서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랑하는 스승님의 발을 대신 씻지도 않겠다는 뜻일까. 어쩌면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그 체계나 시스템 안에서 분명 예수님은 그 체계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분이실 것이고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체계와 시스템이 주는 안락함 속에서 나와 그것을 벗어나서 나를 묶고 있는 혹 나를 어렵게 하는 또는 나를 억누르는 힘이 있는 그 시스템을 계속해서 원한다면 나는 그 체계 안에서 계속해서 연약한 모습으로 어쩌지 못해 그 가치관 안의 노예로 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그 달콤한, 어쩌면 내가 가지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체계를 조금만 벗어나서 주님이 주시는 그 다른 세계 안으로 들어간다면 이제까지 내가 생각했던 그 체계와 시스템이 주는 권력이 별것 아니라는 가치관의 대 변혁으로 가지게 되는 자유함이 있다. 여전히 제자들은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가치관 속에서 성령이 오시기까지 그 체계 안에서 나오기 힘들었지만, 오늘 예수님이 그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그 믿지 못할 다른 세계에서 오는 그 힘을 그들은 분명 그날 느꼈을 것이다. 진리를 알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는 분명 시간도 필요하고 성령의 능력도 필요하다. 오늘 내 눈에 보이는 이런 사회가 주는 그 가치관에 묶여 하나님이 나를 이 사회 안에서 부르신 그곳에서 누군가 나의 발을 닦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도리어 그 세계 위에 주님의 섬기는 그 사랑을 실천하는 자로 서기를 정말 원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분명 그 말이 옳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내게는 그런 용기도 혹 그런 섬기는 낮은 자리로 가기를 원하지는 않는 것 같은 나를 다시 인정해야 하는 부끄러운 아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