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ing God

기대

winofworld 2025. 3. 11. 07:57

March 11 Raising Our Expectations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show you great and mighty things, which you do not know. Jeremiah 33:3

 

하나님이 내 생애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의 모세도 그런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애굽의 왕자로 그 시대의 모든 문물을 배우고 이제 그의 동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는 그저 살인자에 불과했고 미디안의 광야에서 한낮 양치기로 살면서 그에게 주어졌던 그 영화가 얼마나 쓸데없는지에 대한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되며 시간이 지나 그가 알던 그 언어조차 더 이상 기억에서 사라져 갈 그때, 주님은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그를 다시 부르셨고, 그때의 모세는 그 하나님을 믿기엔 광야에서 너무 많은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난 사실 그런 모세가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화를 내는 그 모습에 사실 더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제 다 쓸데없고 포기하려는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나의 가진 것으로 승부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부으시는 그 능력으로 승부를 보게 하시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나 역시도 큰 기대 따위 버린지 오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오늘 주어진 이 평범하고 소중한 한날로 족하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시고 어떤 큰 일을 준비하신다 할지라도 막상 그날이 오면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굳이 모세를 그 나이에 부르신 그 하나님의 뜻은 오직 하나님 그분이 하실 일을 목도하고 순종하는 일일뿐. 그렇다고 해서 자랑할 것이 없는 그 순종에만. 어쩌면 내가 계획하지도 혹 생각지도 못할 큰일이 막상 내 앞에 있다할지라도 그저 순종함으로 그분의 큰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내게 큰 영광이 되겠지만,, 그 일 앞에 떨지 않고, 그저 하나님이 부르신 그곳에 순종으로 있기를 바라는 오늘 하루이기를, 그 아침도 역시 오늘과 같이 조용하고 평안한 아침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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