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ing God

섬기는

winofworld 2023. 6. 23. 09:46

June 23 Kingdom Greatness

 

"For who is greater, he who sits at the table, or he who serves? Is it now he who sits at the table? Yet I am among you as One who serves." Luke 22: 27

 

교회 주일학교 미술대회에서 예수님에 대한 주제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그린 반면 한 학생은 바로 오늘 본문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그 학생은 대상을 타게 되었다. 동생 이야기이다.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동생의 혜안이 생각난다. 십자가는 사실 너무 먼 이야기인 것 같다. 타인을 위해 나의 목숨을 버리는 일은 너무 어려워 보이고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처럼 보인다. 물론 사도들 중에, 그리고 선교사들 중에 이런 일들을 감내하신 분들이 있다. 절망 중에 그의 몸 하나를 바쳐 그들을 빛의 길로 인도하고 싶은 마음, 그 절절한 마음이 그들을 그 십자가의 길로 인도했으며 모세는 그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식을 위해서는 혹 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세상에서는 점점 더 사랑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본문은 바로 누구에게나 허락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타인의 더러운 발을 씻겨주는 일. 참으로 하찮아 보이고 불편한 그 일을 예수님은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섬기는 자, 그가 사실은 천국에서 가장 큰 자임을. 십자가를 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겸손한 모습으로 타인을 섬기는 일.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귀찮고 더럽고 냄새나는 어려운 일. 모두가 하기 어려워하거나 하기 싫어하는 일. 주님은 그 곳에 계시고 지금도 나를,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멀이 있는 십자가가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냄새나고 더러운 일을 하면 분명 사람들은 나를 비웃거나 조롱하거나 하대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자신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거나 더 나은 일을 할 때 존경을 보내기보다는 네가 얼마나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지 내가 지켜보며 비웃어주겠다는 심보로 그의 선행을 좋게 여기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그보다는 나은 사람으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라고 하려는 것처럼. 악은 선을 싫어하니까. 오늘도 악의 편에 서지 않고 선의 편에 서서 손해 보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런 자리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기를 너무 어려운 일을 감히 욕심내 보는 하루이기를 바란다. 사실 속으로는 바라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