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7 Are You Coming to the Celebration?
So he answered and said to his father, "Lo, these many years I have been serving you; I never transgressed your commandment at any time; and yet you never gave me a young goat, that I might make merry with my friends." Luke 15: 29
타인의 행복과 기쁨을 기뻐하는가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돌아서 나를 보면 왜 나에게는 그런 행운이 오지 않는지, 왜 늘 나만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지, 왜 하나님은 나를 돌아보시고 내 이웃의 행운과 복을 내게는 허락하시지 않는지 하는 원망과 불평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다. 물론 함께 기뻐해 주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경험 속에서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지도 혹 나에게는 특히나 더 소원해 보이는 그런 일들을 마주하게 되면 또 당혹스럽다. 난 이것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인가 싶어서. 나에게도 분명 그런 날들이 있었고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이것을 계속해서 생각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면 갑자기 나만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 같고, 어쩐지 하나님은 나를 좋아하시지 않는 것 같고, 나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헛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큰아들이다. 물론 돌아온 탕아가 주인공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잔치에 같이 참여해서 기뻐하지 못하고 있는 그 큰 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마음 안에는 쓴 뿌리가 가득하고 피해의식에 젖어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버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하는 그 모든 일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받을 것에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동생이 한 일에 대해 어떤 동정심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역시 집에 있지만 아버지의 집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동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역시 집을 떠나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다. 부러운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참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기로 했지만 같이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동생에게 시기 질투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참고 일하는 그 자신은 그런 돌아온 동생이, 그리고 그 동생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수고가 헛된 것처럼 느껴지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그 잔치에 참여할 수 없었다. 교회에 오래 다니면서 봉사를 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있다.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해서 일을 하지만 충성스럽게 늘 같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신자들의 일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추운 겨울 새벽에 나와 차량 봉사를 하거나 주차 봉사를 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모든 교인들의 점심을 위해 준비를 하는 여전도회나 선교회의 일도 별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의 희생과 노력이 수반된 일이다. 하지만 오랜 하다보면 말이 나고 자신의 희생과 봉사를 당연한 듯 대하는 교인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지쳐서 결국 교회를 떠나기도 한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만 그 모든 일을 맡겨서 일어나는 일이다. 돌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담당하고 도와야 하며 쉼을 주어야 하고 봉사라는 직무로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안식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시고 또한 그 필요를 깨닫는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필요가 있어야 채워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큰 아들 편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 역시 교회에서 그런 큰 아들이었고 오랜 수고와 봉사에 겸손히 섬기는 큰 아들보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큰 아들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봉사하는 태도에 문제가 생겼다면 일을 놓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은혜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쉼을 통해 다시 한번 은혜의 때로 돌아가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돌아보며 즐겁게 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하는 큰 아들이 되기를 바라고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