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보가
October 5 All Things Are Pure
To the pure all things are pure, but to those who are defiled and unbelieving nothing is pure; but even their mind and conscience are defiled. Titus 1: 15
내 눈에 들어 있다면 제대로 볼 수 없다. 타인을 판단하는 내 기준 자체가 틀렸는데 올바른 판단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 타인을 판단하는 것은 오직 나의 판단이고 객관적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각자의 위치와 상황이 다를 뿐이며 기실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기준조차 얼마나 주관적이며 편협한지는 한참 시간이 지나고서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 나만 옳다고 생각해서 하는 판단은 사실 옳지 않은 경우가 많고 대체로 나를 위로하는 수준이다. 또 그런 위로를 통해 다음으로 나갈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판단만으로 살다가는 타인의 시점과 관점을 이해하지 못해 고립되기도 하고 주위에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를 갖기는 참으로 어렵다. 시간이 지나고 내 감정을 고요히 바라볼 수 있다면 타인의 입장도 들어오고 나의 이기적인 관점도 보인다. 자기 객관화가 되고 판단하고 상황을 이해해야만 타인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은 관계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 나쁘고 더 좋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어느 상황에서는 나쁠 수 있고 또 어느 상황에서는 좋을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단지 타인의 상황을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나는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을 훈련하고 받아들인다면 좀 더 원만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단지 서로를 얼마나 더 이해해 주는 가의 문제이며 한쪽으로 기울거나 편파적인 관계는 결국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것이 나의 문제이든 타인의 문제이든 원인을 찾아보고 나를 계속해서 힘들게 하는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모든 관계란 서로 상대적이며 상호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관계 안에서 행복한 하루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