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ofworld 2024. 8. 13. 10:21

August 13 Showing Grace

 

And be kind to one another, tenderhearted, forgiving one another, even as God in Christ forgave you. Ephesians 4:32

 

타인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운 것이 가족에게가 아닐까. 늘 보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의 필터도 거치지 않고 바로바로 감정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도리어 어쩌면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해 주고 나를 위해 어떤 희생이라도 해줄 그들에게 어쩌면 매일매일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는 곳이 아닐까. 마치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 같은. 좋은 부모를 만나 좋은 가정 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정말 큰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나이 들며 점점 더 많아지고 예전에 집안 배경과 환경을 보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어쩐지 빛바래고 낡은 생각이라고 치부했지만, 나이들면서 보고 배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불행히도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좋은 형제자매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이 지점이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그런 불행을 대물림하는 것은 또 아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사리를 분별하며 자신의 불행에 목덜미를 잡히지 않고 도리어 그 불행을 떠나 더 많은 행복을 타인에게 또 자신에게 주려는 사람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그 환경을 어떻게 보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다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고 오늘 주님도 우리에게 대단한 성경의 지식이나 대단한 영적인 수련에 대해 말하지 않으시고 친절한 마음씨, 상대를 배려하는 그 따듯한 작은 말 한마디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어쩌면 가장 효과적이며, 또한 가장 어려운 일을 우리에게 당부하신 것이 아닐까. 오늘도 온갖 되지 못하거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하는 대신 작은 미소 하나 친절한 행동 하나로 그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로 사는 하루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침이다.